Unhcr

Written on January 29, 2020

오늘 확인해보니 UNHCR에 기부한 금액이 270만원이 되었다
월에 5만원이었으니 54회 기부한 셈이다.

대학교 3학년? 2학년?때 연구실 인턴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어떤 노동의 대가스러운 돈을 받았다.
40만원 남짓이었을 것이다. 지금와서야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도, 학생이던 당시는 굉장히 큰 돈으로 느껴졌다.
이 큰 돈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월 5만원을 UNHCR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당시 시리아 난민문제가 핫했었고 나도 중동학회를 할때라 관심이 많았다.
나의 정신적 사치를 위해 기꺼이 투자한 셈이다.

그 후 나는 몇번의 연구실과 사회 인턴을 반복하고, 때론 아무런 수입이 없을때도 있었지만, 후원을 끊지는 않았었다. 월 5만원은 학생에게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돈이었지만 어쩐지 그만둘 수 없었다.

이제 나는 원화로 돈을 벌지 않은지 좀 되어, 원화 후원을 끊고 지금 내가 버는 화폐로 이어가고자 한다. 한번의 매듭을 지을 때가 왔다.

버는 것은 내 한몸 건사할 만큼 어떻게 벌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사치스럽게 쓸 것인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