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riana (국제정치학 영상과제 06)

Written on December 10, 2013

Syriana – 이슬람과 중동의 비극


  • 요약

시리아나는 한 번 봐서는 이해하기 힘든 영화다. 4개의 이야기 흐름이 마지막 장면에서 수렴하게 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보다간 순식간에 바뀌는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 (1)석유회사간 연합에 따라 해고된 중동 노동자 와심의 이야기 (2)CIA요원인 밥의 이야기 (3)에너지 분석가인 브라이언의 이야기 (4)기업합병을 담당하는 변호사 베넷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한다. 와심은 기업합병으로 인해 해고되고,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다 극단주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 교육을 받고, 영화 마지막에서 자살태러를 기도한다. CIA요원 밥은 나시르 왕자를 암살하라는 임무 도중 CIA로부터 버림을 당하고 만다. 버림을 당하고 나서 마지막 장면에 나시르 왕자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러 가나, 같이 미사일 폭발에 휩쓸려 죽는다. 브라이언은 에너지 업체의 전문가로서, 나시르왕자가 주최한 파티에서 자식이 감전사하는 사건을 계기로 나시르 왕자와 계약하게 된다. 그 이후 나시르왕자의 야심에 동조하여 그를 지원하나, 마지막에 나시르 왕자가 죽자 가정으로 돌아간다. 베넷은 코넥스-킬린의 합병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은 변호사이나, 실제로는 두 회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코넥스 킬린을 기념하는 연회가 열리는데, 그 연회장으로 와심이 테러를 가행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 감상평

상당히 복잡한 영화라서 이해하는데 진을 빼야 했다. 개인적으로 중동에 관심이 좀 있는 편이라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영화와 유사하게 중동은 현재 매우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와심의 이야기에서 나타났듯이 종교가 한 축을 담당하고, 나시르왕자와 동생같은 산유국 석유 왕가 혹은 재벌의 문제도 있으며, 이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개입과, 영화에서는 나오진 않지만 민족간 갈등문제, 민주주의와 왕정세력을 충돌 등 매우 복합적으로 정세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도 드러났듯이, 에너지(석유)문제는 국제적 파급력을 강하게 가지는 문제이다. 전세계 석유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중동에서 생산되는 이상, 중동의 정치적 상황은 국제정세에 직결된다. 영화의 시작도 중국의 기업이 석유 채굴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미-중 갈등이 동아시아와 더불어 대리전의 형태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지역이 중동임을 알 수 있다.

요즈음 중동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슈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이고, 다른 하나는 시리아 내전 문제이다. 전자의 경우 많은 예상을 깨고 타협점을 찾아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핵문제의 해결은 꼬이고 꼬인 중동문제 해결의 첫 시작점으로 기능할 수 있으리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리아문제는 많이들 알 듯이 시아파(정확하게는 얄라위파)인 정권과 수니파 반군의 대결로, 수니파(와하비파)인 사우디는 반군을 지원하고, 시아파인 이란은 정부를 지지하는 구도이다. 이 문제는 아직 해결이 난망해 보이는데,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