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Written on May 22, 2018

[효율적 알고리즘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삶의 (전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일부) ‘목적’으로 대하는 프로그래머들은 (…) 더 빠른 방법이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지만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새벽까지 고민한다. 이유는 없다. (…) 프로그래밍을 먹고 살기 위해서 (혹은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소외된 노동으로 만드는 가, 아니면 자기를 실현하는 해방된 노동으로 만드는가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프로그래머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닷컴 버블 이야기를 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 당시를 프로그래머들의 전성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때야말로 프로그래밍이 소외된 노동으로 전락한 시절이었다. 프로그래밍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아름다움이 ‘대박의 꿈’에 눌려 제대로 숨도 못 쉬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임백준, 2016, “행복한 프로그래밍”, 65-66.